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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건강에 이로운 '이 음식'...심혈관 질환 위험도 낮춰

초콜릿은 구강 건강의 적이다. 초콜릿의 주 성분인 카카오는 본래 맛이 씁쓸하고 떫다. 문제는 초콜릿을 달콤하게 만들기 위해 추가한 설탕이다. 초콜릿의 단맛은 충치를 유발할 뿐 아니라 구취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 물론 초콜릿이 건강에 무조건 나쁜 것만은 아니다. 긍정적인 면도 있다. 다크 초콜릿이 고혈압 등과 같은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그것이다.



다크 초콜릿이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다크 초콜릿 먹을수록 우울감 낮아져초콜릿에는 몸에 좋은 항산화 물질과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특히 다크 초콜릿은 카카오 함량이 많고 설탕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 있어 건강에 이롭다. 다크 초콜릿에는 플라보노이드 성분과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하다.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혈관 확장 효과가 있는 산화질소 생산을 촉진해 혈류를 개선하고 혈압을 낮춘다. 폴리페놀 성분은 동맥경화의 위험을 높이는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을 낮추고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을 높인다. 무엇보다 이 두 성분은 활성산소를 제거함으로써 산화스트레스를 막는다. 산화스트레스는 과도한 양의 활성산소가 세포와 조직에 손상을 주는 것을 말한다. 이외에도 다크 초콜릿은 우울증 증상 완화에도 효과적이다. 다크 초콜릿에 들어 있는 아난다미드 성분으로 인해 다크 초콜릿을 먹을수록 세로토닌 분비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를 입증한 연구 결과도 있다. 영국 ucl 대학교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다크 초콜릿을 섭취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우울증 증상을 나타낼 확률이 70% 낮았다. 또한 종류에 상관없이 초콜릿을 많이 섭취한 그룹은 초콜릿을 전혀 먹지 않은 그룹보다 우울증 증상을 나타낼 확률이 57% 낮았다는 결과도 나왔다.한편, 다크 초콜릿의 10%는 섬유질로 되어 있는데, 이로 인해 포만감을 느껴 불필요한 식탐 또한 줄어들고, 변비와 과민성 대장 증후군 예방에 효과가 있다. 다크 초콜릿, 고혈압 등과 같은 심혈관 질환 위험 낮춰매일 소량의 다크 초콜릿을 먹으면 심장마비, 콜레스테롤, 고혈압 및 제2형 당뇨병 같은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데 좋다. 네이처 사이언티픽 리포트(nature 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카카오 함량이 최소 70% 이상인 다크 초콜릿을 먹으면 본태성 고혈압 및 혈전의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본태성 고혈압은 뚜렷한 원인을 알 수 없는 고혈압으로,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고혈압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는 관상동맥질환, 심부전, 뇌졸중을 포함한 심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다크 초콜릿이 고혈압 예방에 좋은 이유는 뭘까. 코코아 고형물이 50% 이상 포함된 초콜릿을 다크 초콜릿이라고 한다. 이처럼 코코아 고형물이 많이 함유된 다크 초콜릿은 밀크 초콜릿보다 쓴 맛이 강하지만 플라바놀 비율이 높아져 건강에는 더 좋다. 플라바놀은 혈관 확장을 촉진해 혈소판이 응집되는 것을 방지하며, 강력한 항산화 및 항염증 활성 물질을 가지고 있다. 특히 다크 초콜릿은 섬유질, 철, 마그네슘, 인, 아연 등의 훌륭한 공급원으로 이러한 영양 성분을 적절하게 얻기 위해서는 보다 자연스러운 형태의 코코아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중국 사오싱 인민병원 연구팀은 특정 음식 섭취가 심혈관 질환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 연구했다. 이들이 주목한 음식은 다크 초콜릿이다. 연구팀은 다크 초콜릿의 폴리바놀 성분이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출 뿐 아니라 다크 초콜릿 섭취와 혈전색전증 위험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 밝혔다. 연구팀은 다크 초콜릿 섭취에 대한 게놈 연관성 연구 데이터를 확보했다. 이 데이터에는 6만 4,945명의 유럽 조상의 게놈이 포함돼 있다. 또한 다양한 게놈 연구들로부터 심혈관 질환에 대한 데이터도 확보했다. 이를 토대로 다크 초콜릿 섭취와 심혈관 질환 데이터 세트를 동기화해 두 가지 연구에 대한 단일 뉴클레오티드 다형성 변이를 추적했다. 단일 뉴클레오티드 다형성은 특정 게놈의 변이를 통해 각종 대사 질병에 대한 개인차를 설명할 때 활용된다. 분석 결과, 연구팀은 유전적으로 예측된 다크 초콜릿 섭취가 본태성 고혈압의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본태성 고혈압 예방의 중요한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하지만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심장 전문의 쳉한 첸(cheng-han chen) 박사는 "다크 초콜릿 섭취와 다른 심혈관 질환 사이의 다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라며 "이 연구만으로 다크 초콜릿 섭취를 늘리는 것도 권장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카카오 함량 높을수록 좋아...하루 30g 이내로 섭취해야건강에 여러 이점이 있는 다크 초콜릿은 어떤 것을 말하는 걸까. 다크 초콜릿은 우유가 들어가지 않고, 코코아 가루, 코코아 버터, 설탕 등을 함유한 형태의 초콜릿을 말한다. 가급적이면 카카오 함량이 높은 것을 먹는 게 좋다. 내용물 중 카카오가 72% 들어 있으면 72%짜리 다크 초콜릿이다. 카카오 함량에는 카카오 원두를 볶은 후 갈아만든 '카카오매스'와 카카오매스에서 나오는 지방 성분인 '카카오버터'가 포함된다. 다만, 초콜릿 제품의 경우 대개 원가 절감을 위해 식물성 유지를 사용한다. 초콜릿에 들어가는 식물성 유지는 90% 이상이 포화지방인 팜유를 사용한다. 팜유는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을 높이기 때문에 제품 뒷면 원재료명을 잘 살핀 후 선택해야 한다. 또한 카카오 함량이 70% 이상인 다크 초콜릿은 하루 30g 이내로 섭취해야 건강에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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