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시간안내
- 평일 10:00~19:00
- 점심 시간 13:00~14:00
- 토요일 휴진
- 일요일 휴진
*선릉역 1번 출구 금강타워 5층
*선릉역 1번 출구 금강타워 5층
02-563-6661
홈으로_ 커뮤니티_ 건강칼럼
자다 깼는데 움직이지 않는 몸…가위눌림 줄이는 방법은?
수면 중 가위에 눌리면, 의식이 분명 깨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눈이 쉽게 떠지지 않는다. 마치 누군가 몸을 누르기라도 하는 듯 몸을 움직이기 어려워지는가 하면, 심한 경우 평소 들리지 않던 소리가 들리거나 귀신이 보인다고 호소하는 이들도 있다. 이렇게 가위에 눌리는 이유는 무엇인지, 가위눌림을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렘수면 단계에서 깨어나면 가위눌림 발생…"근육의 힘 빠지는 탓"
가위눌림은 수면의 단계 중에서도 '렘(rem) 수면' 단계일 때 발생하는 현상으로, 의학적으로는 '수면마비'라고도 부른다. 렘수면은 깊은 잠에 빠져들며 꿈을 꾸는 단계인데, 이때 인체 대부분의 근육의 힘이 빠져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 이렇게 근육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수면 중에 몸을 과도하게 움직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인체가 스스로를 보호하는 것이다.
그런데 렘수면 단계에서 잠에서 깨어나면, 몸을 쉽게 움직이지 못할 뿐만 아니라 목소리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는 '가위눌림'이 발생한다.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사 권순모 원장(마음숲길 정신건강의학과의원)은 "렘수면 단계에서는 안구 근육을 제외한 전신의 근육에서 힘이 빠지기 때문에, 갑자기 깨어나면 근육의 힘이 빠르게 돌아오지 않아 마음대로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순모 원장은 "이렇게 가위에 잘 눌리게 되는 이유는 유전적인 원인부터 환경적인 원인까지 매우 다양하다"라며 "특히 △불규칙한 수면 습관 △신체적 피로 △정신적 스트레스 △카페인 함유 음료 과다 섭취 등의 생활습관이 가위눌림의 원인으로 지목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수면 자세가 가위눌림에 영향을 주기도 하는데, 천장을 보고 반듯이 누운 자세로 잠들면 근육이 더욱 이완되며 가위눌림이 쉽게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간혹 귀신이 보이거나 환청이 들리는 등 이상 현상을 경험해 공포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경우에도 너무 걱정하지는 않아도 된다. 갑자기 잠에서 깨어난 탓에 뇌가 꿈과 현실을 혼동하고, 일시적인 환각∙환청을 유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마음을 편안히 먹고 손끝부터 천천히 움직이려고 애쓰다 보면, 수분 내로 서서히 몸의 움직임이 돌아온다.
수면의 질 높아지도록 생활습관 개선해야…병원 가 봐야 하는 경우는?
대부분의 가위눌림은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편이다. 그런 만큼, 가위에 자주 눌린다면 평소 수면을 방해하는 생활습관을 갖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잠드는 시간이 매일 불규칙적인 경우라면,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습관을 들여 보자. 불규칙하게 잠에 들면 렘수면∙비렘수면의 패턴이 깨지며 가위에 더욱 쉽게 눌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일정한 수면 시간을 유지하면 생체 리듬이 안정되면서 가위눌림 발생 확률을 낮출 수 있다. 그런 만큼 주말이나 연휴 기간이라고 해도, 되도록이면 정해진 시간에 잠자리에 들어 충분히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겠다.
자기 직전에 스마트폰을 보는 것도 좋지 않은 습관이다. 스마트폰의 불빛이 숙면을 돕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방해해 깊은 잠에 드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 또한 커피나 홍차 등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료나, 알코올이 들어 있는 술을 섭취하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카페인과 알코올이 신경계를 자극하는 탓에 뇌가 쉽게 각성 상태에 들어갈 수 있어서다. 뇌가 필요 이상으로 빨리 깨어날수록 가위에 쉽게 눌릴 수 있는 만큼, 뇌의 각성을 방해하는 요인을 최소화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아울러 몸이 극도로 피곤하거나 스트레스가 과도한 상태에서 바로 잠자리에 들면 가위눌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만약 하루 종일 바쁘게 움직였거나, 피로감이 심하다면 잠들기 전에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명상을 하고, 따뜻한 물에 목욕을 하는 등으로 신체적∙정신적 긴장을 푼 후에 잠을 잘 것을 권한다.
대부분은 이렇게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수면의 질이 높아지며 가위에 잘 눌리지 않게 된다. 그러나 생활습관을 개선했는데도 가위에 자주 눌리거나 △잦은 두통 △낮 시간대 과도한 졸음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병원에서 수면다원검사 등을 받아봐야 한다. 유전적인 요인에 의한 가족성 수면마비가 있을 수도 있고, △기면증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장애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우라면 원인 질환에 대한 치료를 받아야 가위눌림이 발생하는 횟수를 줄일 수 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권순모 원장(마음숲길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