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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두근두근' 괜찮을까?… 방치하면 '중풍' 부른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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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적으로 가슴이 쿵 내려앉는 느낌, 차분한 상태에서 갑자기 '두근두근' 불규칙하게 뛰는 심장 박동. 이러한 증상은 대부분 간헐적으로 나타나며 오래 지속되지 않아 단순 피로나 스트레스 탓으로 여겨지기 쉽다. 하지만 반복되는 심장 두근거림은 '부정맥'의 징후일 수 있으며, 방치할 경우 중풍이나 심부전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순환기내과 오현정 교수(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는 "부정맥은 증상이 경미하더라도 방치하면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하며, 환자들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설명했다. 오 교수와 함께 대표적인 부정맥 '조기수축'과 '심방세동'에 대해 상세히 짚어봤다.

q. '부정맥'이란 정확히 어떤 질환인가요?
부정맥은 심장이 스스로 박동하는 전기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을 때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환자들이 '두근두근한 증상'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심장이 너무 빠르거나 느리게, 혹은 불규칙하게 뛰면서 빠른 맥과 느린 맥이 야기하는 불편감을 느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q. 진료 중 자주 마주하는 부정맥은 어떤 종류인가요?
외래 진료 중에 가장 많이 접하는 부정맥은 '심장조기수축'과 '심방세동' 두 가지입니다. 특히 심방세동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심장의 노화를 겪는 분들이 많아지고, 이에 따라 환자 수도 점점 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q. 첫 번째로 말씀해주신 '심장조기수축'의 특징적인 증상은 무엇인가요?
'조기수축'은 심장이 스스로 맥박을 만들어내는 정상적인 위치가 아닌 다른 부위에서 수축이 발생하는 경우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기외수축'이라고도 하는데, 수축이 나타나는 위치가 심방일 경우 '심방조기수축', 심실에서 발생하는 경우 '심실조기수축'이라고 합니다. 환자들이 증상을 설명할 때 주로 '가슴이 쿵 내려앉는다', '심장이 덜렁거린다'고 표현하는데, 이러한 증상이 특징이라고 볼 수 있겠죠.

반면 환자가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경우에는 우연히 건강검진의 심전도 상으로 조기수축을 발견하고 내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q. 조기수축의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조기수축은 대부분 특발성, 즉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심전도상으로 전 국민의 약 40%에서 나타날 수 있을 만큼 흔한 증상입니다. 하지만 심장 초음파검사에서 구조적인 심질환이 동반되거나 있거나, 24시간의 홀터심전도(장시간 연속심전도 기록장치)에서 조기수축이 전체 맥박의 15% 이상으로 빈번하게 나타날 경우에는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주로 약물 치료나 시술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빈도가 잦거나 심장의 구조적 문제가 아닌 경우에는 대개 경과 관찰을 권고하는데요. 술을 많이 마시거나, 카페인 섭취가 많거나, 교대 근무를 하는 분들 중에 기외수축이 자주 나타나기 때문에 문진을 통해 그런 생활 습관이 발견되면 우선 생활 습관 교정을 권유합니다.

q. 조기수축은 치료 방법이나 시기에 따라 예후가 달라질 수 있나요?
말씀드린 것처럼 조기수축과 함께 심장 초음파상으로 문제가 동반되었거나, 24시간 이상의 심전도 기록에서 빈도가 15% 이상이면 약물 또는 시술 치료를 빠르게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 시기가 늦어질 경우, 심방조기수축은 심방세동으로 진행될 수 있고, 심실조기수축은 심근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예후가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q. 심방세동의 주요 증상은 어떤가요? 환자들이 뚜렷하게 느낄 수 있는 증상이 있나요?
젊은 분들의 경우 항상 정박으로 뛰던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면 바로 증상을 느끼고 병원을 찾는 편입니다. 반면, 고령층은 심방세동에 오랫동안 노출되면서 증상에 무뎌진 경우가 많은데요. 대개 건강검진에서 발견됐거나, 한의원에서 맥을 짚었을 때 '맥박이 불규칙하다'는 말을 듣고 내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심방세동이 오래돼서 생기는 이차적인 심장의 구조적인 변화로 심부전의 증상이 생기거나, 이로 인해 위약감(근육의 힘이 약해져서 일상적인 활동이 어려워지는 상태)이 있거나, 움직이면 숨이 차는 증상으로 외래 진료를 찾기도 합니다.

q. 심방세동도 치료 방법과 시기에 따라 예후가 달라지나요? 어떤 점이 위험한지도 궁금합니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노화로 인해 생기는 질환입니다. 인구의 약 2%에서 발생하는데, 85세 이상에서는 약 20%, 즉 고령화에 따라 5명 중 1명꼴로 나타날 수 있는 흔한 질환입니다.

심방세동이 있을 때 주의해야 할 첫 번째는 '중풍'입니다. 불규칙한 맥박으로 인해 혈전이 쉽게 생기고, 이 혈전이 심장을 통해 온몸으로 퍼지다가 직경이 작은 뇌혈관을 막으면 중풍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중풍은 후유 장애가 매우 크기 때문에 처음부터 위험도 평가를 해서 중풍 위험이 높은 환자들에게는 '항응고제'를 처방해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처치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심부전'입니다.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면 서서히 심장의 구조가 변화하고, 좌심방과 우심방이 커지면서 심기능이 저하됩니다. 이런 변화는 심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정기적인 심장 초음파 등을 통해 경과를 관찰해야 합니다.

우선 심방세동은 가장 기본이 되는 치료 목표가 중풍 예방이고, 다음으로는 증상이 초기에 발견되고 진단이 이뤄진 경우 빠르게 치료를 시작해서 부정맥을 정상 리듬으로 되돌리는 것입니다. 최근 연구들은 조기 치료가 예후에 유리하다는 결과를 토대로, 심방세동에 대한 빠른 개입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부정맥 의심 증상이 있는 분들에게 전해주실 말씀이 있을까요?
외래에서 흔하게 접하는 부정맥 중 조기수축은 심장이 조기에 박동해서 환자가 느끼는 불편감은 클 수 있지만 구조적인 심질환이 없다면 경과 관찰이 가능한 양성의 부정맥입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임의로 판단하지 말고 증상이 있을 때는 조기에 병원을 찾아 위험성을 평가하고 전문가의 조언을 듣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심방세동은 노화로 인해 더 많은 분들에게 흔하게 발생할 수 있지만 치료 시기가 늦어질수록 심장 질환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진단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예후에 도움이 됩니다.

기획 = 방현진 건강 전문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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