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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아파트” 브루노 마스 사로잡은 한국 음주 문화…건강 위협한다
‘소맥’ 등 섞어 마시는 믹솔로지 문화, 알코올 흡수 늘리고 위장 자극해로제가 보그의 유튜브 영상에서 소개한 한국의 대표적인 ‘폭탄주’인 소맥은 자신의 기호에 알맞게 소주와 맥주를 혼합해 마시는 것을 의미한다. 소주의 쓴맛이 중화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흔히 즐기는데, 단 번에 잔을 비우는 경우가 많아 음주 속도가 빨라지게 만든다. 또한 맥주의 탄산이 위벽을 팽창시켜, 섭취한 소맥이 알코올을 흡수하는 신체 기관인 소장으로 넘어가는 것을 가속시킨다. 소맥은 맥주보다 알코올 농도가 두 배 이상 높은 동시에 소주에 비해 체내에 흡수되는 속도도 빨라지게 하는 것이다.소맥을 비롯해 하이볼, 칵테일 등 여러 재료를 섞어 마시는 ‘믹솔로지(mixology)’ 문화도 열풍이다. 이러한 혼합 주류에는 술을 희석시키기 위해 탄산이 들어간 음료와 액상과당이 첨가된 농축액 등이 주로 첨가되는데, 이러한 성분들은 알코올의 흡수를 촉진시키고 탄산 성분이 위를 자극할 수도 있다. 시원하고 달콤한 맛 덕분에 음주자는 여러 잔을 음용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음주 양이 늘어나기도 한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알코올 최대 섭취량은 남성 40g, 여성 20g으로, 하이볼 1잔을 마시면 이미 1일 섭취량을 충족하게 된다.
“아파트 아파트” 술 게임 문화, 간헐적 폭음 유발하고 뇌 손상으로 이어져술자리에서 게임을 하는 문화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경상대학교 심리학과에서 대학생의 음주 경험에 관해 연구한 자료를 살펴보면 술자리 게임은 술을 마시는 이유의 ‘전형적인 상황적 요인’ 중 하나로, 자신의 주량에 맞춰 술을 마시기 어렵게 만든다. 연구진은 이런 결과를 특히 대학생들에서 뚜렷하게 나타나는 문제로 봤다. 술을 자주 마시지 않더라도 술자리 게임과 같은 상황 탓에 간헐적인 폭음을 반복하게 되면 매일 술을 마시는 것만큼 뇌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포르투갈의 연구 결과도 있다. 미뉴대(university of minho) 연구팀이 알코올 중독환자로 분류된 적이 없는 대학생 80명을 대상으로 폭음을 한 사람의 뇌가 안정을 되찾는지를 확인했다. 폭음을 자주 하는 그룹과 한 달에 한 번 정도 하는 그룹으로 나눠 실험을 진행한 결과, 두 그룹 모두 우측 측두엽과 후두 피질에 차이가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우측 측두엽 중에서는 유독 기억과 인식에 관여한다고 알려진 해마 부위가, 후두부 피질에서는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부분에서 베타파와 세타파가 증가했다. 이러한 뇌 영역의 활성화는 만성 알코올 중독자의 뇌 반응과 비슷한 양상으로, 연구팀은 한 달에 한 번 이상 폭음을 하는 대학생에서 알코올이 유발하는 뇌 손상의 조기 증후를 볼 수 있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