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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돌보다 우울증까지…육아 우울증 피하려면 '이렇게'
출산은 부모에게 큰 기쁨이자 행복이지만, 아이를 돌보는 일상이 시작되면 그 기쁨이 서서히 부담으로 바뀔 수도 있다. 밤낮없이 보채는 아이를 달래고, 아이를 걱정하느라 스트레스를 받다 보면 금세 우울감에 빠지기도 한다. 문제는 우울감이 지속되면 우울증으로 번져 가족 간 갈등을 빚기도 한다는 것. 이렇게 가족을 괴롭히는 '육아 우울증'은 정확히 어떤 상태인지, 어떻게 개선해 나가야 할지 알아보자.
육아 우울증, 산후우울증과는 무엇이 다를까?
육아 우울증은 아이를 키우는 동안 지속적으로 우울감과 스트레스가 찾아오는 증상을 말한다. 흔히 산후우울증과 혼용하기도 하는데, 사실 둘은 다른 의미를 가지는 말이다. 산후우울증은 출산 후 4~6주 사이, 즉 산욕기에 시작되는 우울증을 의미한다. 물론 산후우울증 또한 아이를 돌보는 데에 대한 부담감이 영향을 미치지만, 주로 출산 후 여성호르몬이 정상으로 되돌아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호르몬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육아 우울증은 특정 시기에 국한되지 않고, 출산 이후부터 아이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스트레스와 부담감으로 인해 발생하는 우울증을 통틀어 이른다. 아이가 조금이라도 다칠까, 발달이 느리지는 않을까, 사고를 치면 어떡할까 하는 걱정이 부모를 서서히 과민하게 만들고, 불안한 마음이 우울감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그런 만큼 직접 출산을 경험한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도 육아 우울증에 시달릴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아이와 다른 가족에게도 부정적 영향 미쳐
이렇게 아이와 관련된 걱정이 쌓일수록 부모의 우울감도 심해지기 마련이다.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사 최성환 진료부장(인천우리병원)은 "자라나는 아이의 건강과 발달 상태, 과잉 간섭, 지나친 기대감 등이 부모의 걱정거리가 되어 우울증을 만드는 경우가 많다"라며 "아이 외에도 보호자 자신의 문제나 부부갈등, 고부갈등 등 환경적 요인이 육아 우울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육아 우울증에 빠진 상태로 아이를 비롯한 가족을 대하다 보면 계속해서 부정적인 감정이 가족에게 전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 이는 곧 가족 간 갈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고, 아이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이 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어린 시절 어머니의 스트레스와 우울 증상에 노출된 아이들은 향후 정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다수 발표된 바 있다.
보호자 마음 관리가 우선…주변인이나 병원 도움도 받아야
육아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호자가 먼저 스스로의 마음 상태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만약 출산과 육아 이전부터 우울감을 자주 겪었다면 육아 우울증으로도 이어지기 쉬운 만큼, 조기에 우울감을 관리해 육아 우울증 발병을 예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렇게 조기에 마음 관리를 함으로써 아이를 건강하게 기를 수 있는 심리적 기반을 다지는 것이다.
육아에 대한 부담을 혼자 짊어지지 않고 주변과 나누는 것도 중요하다. 함께 아이를 돌보는 배우자, 혹은 또래 아이를 양육하는 부모들과 육아 고민을 공유하다 보면 공감대가 형성될 뿐만 아니라, 더 좋은 해결책을 찾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최성환 진료부장은 "육아에 대한 조언자와 협조자 부족도 문제가 될 수 있는 만큼 주변의 격려와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만약 이미 육아에 대한 부담감과 우울감이 심하다면 병원에서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모유 수유 중인 경우에도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이 있으므로, 보호자의 건강 상태와 아이의 성장 상황을 고려해 적절히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 3~6개월 정도 약을 복용하면 우울감 등의 증상을 완화하는 데에 도움이 되며, 상담 등을 병행하면서 정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도움말 = 최성환 진료부장(인천우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