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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 보기만 해도 살찐다"…먹방 중독, 비만 위험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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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동안 이른바 '먹방' 콘텐츠는 자극적인 음식들로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콘텐츠를 시청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먹방을 통해 대리 만족을 느낀다고 말한다.

그러나 먹방은 식욕을 자극하고 식습관을 망가뜨려 비만으로 이어질 위험성을 높인다. 전문가들은 먹방이 단순한 오락 요소에 그치지 않고 감정 조절, 스트레스 해소 방식 등 정신적 영향을 미쳐 비만을 유발한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전남대학교 연구팀이 먹방 시청 시간과 비만과의 연관성에 대해 연구한 결과, 시청 시간이 길면 과체중 또는 비만이 될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동과 청소년의 경우, 자극에 대한 조절 능력이 약해 장기적으로 정서적 의존, 비만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정신건강의학과 배승민 교수(가천대 길병원)와 함께 먹방 시청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봤다.

어릴수록 시각 자극에 취약...먹방이 가짜 식욕 불러
지난 2019년 전남대학교 연구팀은 먹방 시청 경험이 있는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먹방 시청 시간이 식습관과 건강행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먹방을 오래 시청하는 사람일수록 배달 음식 주문과 야식 섭취 빈도가 높았고, 탄수화물과 육류를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주당 먹방 시청 시간이 14시간 이상인 사람들은 7시간 미만인 사람들보다 평균 체중이 더 높았으며, 남녀 모두에서 평균 체질량지수(bmi)가 과체중 범주에 속했다.

이러한 결과는 먹방이 단순한 영상 콘텐츠를 넘어 실제 식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자극적인 음식 이미지, 씹는 소리, 식욕을 자극하는 설명 등이 결합된 먹방은 뇌의 감각을 강하게 자극해 불필요한 식욕까지 유발할 수 있다. 배승민 교수는 "인간은 나이, 인종과 관계없이 시각 자극에 매우 취약하며, 특히 나이가 어릴수록 그 영향이 크다"고 설명하며, 자극적인 영상물에 반복 노출될 경우 중독성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그는 "식욕은 인간의 가장 강한 본능 중 하나이며, 먹방은 실제 배고픔과 무관한 '가짜 식욕'을 유발해 현실에서도 유사한 음식을 따라 먹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습관은 과식과 잘못된 식습관으로 이어지며, 결과적으로 비만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스트레스 해소 수단으로 시청... 음식 섭취량만 늘어나
먹방을 스트레스 해소 수단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지만, 이는 오히려 감정 조절 능력을 약화시켜 음식 섭취량을 늘릴 수 있다. 배승민 교수는 "스트레스를 표현할 언어도, 해소할 도구도 부족한 상태에서 먹방을 통해 손쉽게 자극을 얻을 수 있게 되면, 즉각적 쾌감을 주는 방식만을 학습하게 된다"라며 "문제는 이 방법만 알고 있는 경우 점점 더 뇌에 즉각적인 만족을 주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으로 악순환이 일어나, 음식에 의존하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먹방 시청 시간과 실제 식사 시간이 달랐던 사람이 먹방 시청에 맞춰 식사 시간을 변경하면 식사량이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여러 사람과 함께 대화, 상호작용 없이 식사에 대한 1차원적 자극만 받으면 훨씬 많은 양을 섭취할 수 있다"라며 우려했다.

어린이 청소년의 잘못된 식습관 키워
먹방 콘텐츠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어린이와 청소년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이 연령대는 식습관이 아직 형성되지 않은 상태이며, 외부 자극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기다. 반복적으로 먹방에 노출될 경우, 자극적인 음식에 대한 선호가 강화되고 잘못된 식습관이 생길 수 있다.

실제로, 최근 어린이와 청소년 사이에서 자극적인 맛과 향을 가진 마라 음식이 유행하고 있다. 이 음식의 유행도 먹방 콘텐츠 시청과 관련이 있다. 배승민 교수는 "마라 음식이 여러 콘텐츠에 노출되면서 유행했는데, 진료를 하다 보면 이 음식을 먹기 위해 아이들이 택시를 타고 먼 곳까지 나가는 경우가 있다. 이로 인해 위식도 역류증 등의 위장관 질환을 갖게 되는 경우를 많이 봤다"라고 말했다.

시간 가는 줄 모른다면, 먹방 중독 의심해야
먹방을 무의식적으로 오래 시청하거나, 시청 중 시간이 흐른 줄도 모른다면 중독을 의심할 수 있다. 배승민 교수는 "영상을 보다가 '언제 시간이 이렇게 됐지?'라고 생각한 경함이 있다면 중독 증상일 수 있다"라며 "자제력을 잃거나, 객관적 판단을 못한 채 소비하거나, 시간에 대한 감각이 흐려지면 중독으로 의심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음식 의존도가 높은 어린아이들의 경우, 먹방 콘텐츠에 나오는 자극적 음식이 아닌 일반적인 식사에는 만족을 하지 못하거나, 해당 콘텐츠를 더 이상 시청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 스트레스가 쌓여 짜증, 분노 반응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러한 단계에 이르렀다면 중독이라고 할 수 있다.

교육을 통해 아이들의 먹방 시청 시간 조정해야... 어른도 점검 필요
먹방 콘텐츠를 건강하게 소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배승민 교수는 건강하게 미디어를 소비하는 방법에 대해 "아이들의 경우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 콘텐츠의 자극성과 그 부작용에 대해 교육을 받아야 하며, 어른들이 콘텐츠 노출 정도를 조절해 주어야 한다"라며 "어른들이 모르는 사이 아이들이 영상 광고 등을 통해서도 자극적인 음식 영상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보호자와의 대화를 통해 영상 소비 습관을 점검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성인의 경우 스트레스 해소 방식에 대한 체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본인이 먹방을 시청하는 시간이 전체 영상 노출 시간 중에 어느 정도의 비율을 차지하는지, 그리고 먹방 시청으로 인한 인한 식습관 변화, 배달 음식 소비 비율 등을 점검하며 건강한 소비로 이어져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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