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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치기만 해도 감염률 90% '이 질환'... 전 세계 유행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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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내에서만 39명의 홍역(measles)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배 증가한 수치다. 특히 대부분이 '해외유입' 사례와 관련이 있어 국제 여행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같은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면역력 없는 사람에게 90% 이상 감염되는 홍역의 위험성과 예방법을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가천대 길병원)와 함께 살펴봤다.

홍역이란? 고열과 발진 동반하는 강력한 바이러스 감염병
홍역은 홍역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발진성 감염병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전염력이 강한 질병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공기 중 비말(에어로졸)을 통해 전파되어 밀폐된 환경에서는 광범위한 노출이 발생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홍역 발생은 2023년부터 해외유입 사례가 다시 증가하여, 2025년 4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1배 증가했다. 2019년 면역도 조사에서 전체 항체양성률은 74.5%로, 특히 1993년부터 2003년 출생자(16~26세)가 평균 70%로 가장 낮은 항체양성률을 보여 감염 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엄중식 교수는 "홍역 바이러스는 기초감염재생산지수(r₀)가 12~18로, 감염자 한 명이 최대 18명에게 전염시킬 수 있을 정도로 전염력이 매우 높으며,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서 최대 2시간까지 생존 가능하고, 면역이 없는 사람은 90% 이상이 감염되는 특징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초기엔 감기와 구별 어려워… 합병증도 주의해야
초기 증상은 고열, 기침, 콧물, 결막염 등으로 일반 감기와 구별하기 어렵다. 엄중식 교수는 "일반 감기는 보통 증상이 발생하고 48~72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호전되지만, 홍역은 점점 증상이 심해지고 특징적인 발진이 동반된다"며 차이점을 밝혔다. 엄 교수는 다음과 같은 특징적 징후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 가장 특징적인 징후
① 코플릭 반점: 뺨 안쪽 점막에 나타나는 흰 반점으로, 홍역의 고유한 징후지만 빈도가 낮고 경험이 많은 전문가가 아니면 확인이 어렵다
② 전신 발진: 머리에서 시작해 몸통, 사지로 진행되는 발진으로, 홍역을 구별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증상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수두 초기나 다른 발진성 질환과 감별이 쉽지 않다.
③ 고열: 38°c 이상의 고열이 지속적으로 동반된다.

홍역은 단순한 발진성 질환으로 끝나지 않고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질병이다. 주요 합병증으로는 폐렴, 중이염, 설사, 뇌염 등이 있으며, 드물게는 수년 후 아급성 경화성 전뇌염(sspe)이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1세 미만 유아, 면역저하자, 영양상태가 불량한 아동, 임산부 등은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에 속한다.

"코로나19 이후 예방접종 감소가 주 원인"...재유행의 배경
2025년 들어 홍역이 전 세계적으로 재유행하는 데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예방접종 인프라가 약화되고 접종률이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who에 따르면 약 4천만 명의 어린이가 mmr 백신을 제대로 접종 받지 못했다.

또한 팬데믹 이후 해외 방문과 여행이 활발해지면서 홍역 백신 미접종자와 항체 미보유자 간 전파가 쉬워졌다. 특히 국내의 경우 1995년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mmr 백신을 한 번만 접종하던 연령대에서 항체 양성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 인구 집단을 중심으로 홍역 발생 가능성이 높다.

홍역 유행국가 방문 시 꼭 알아야 할 예방수칙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홍역 유행 국가 방문 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엄중식 교수는 다음과 같은 예방 수칙을 제시했다.

① 출국 전 항체 검사: 1968년 이후 출생자는 사전에 홍역 항체검사를 통해 항체 보유 여부 확인해야 한다.

② 예방접종: 항체가 없거나 확인이 어려운 경우, mmr 백신을 출국 최소 2주 전에 접종,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이 필요하므로, 출국 6주 전에는 첫 번째 접종을 시작해야 한다.

③ 유행국가 확인: 홍역 유행 국가는 질병관리청 해외 감염병 'now'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④ 귀국 후 모니터링: 현지 방문 후 3주간 자가 모니터링을 하고, 의심 증상 발생 시 마스크를 착용한 후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현재 홍역에 대한 특이적 항바이러스제는 없다. 엄중식 교수는 "홍역 감염 시 해열제 투여, 충분한 수분 공급, 비타민 a 보충 등 대증 치료가 주로 이루어진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홍역은 예방접종만으로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이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국가를 중심으로 홍역 유행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들은 출발 전 반드시 예방접종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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